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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셋과의 생활

새 아파트 미세먼지, 포름 등 공기 질 측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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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공기에 아주아주 민감합니다.


음식은 생협에서 주로 사다먹지만 외식도 자주 합니다.


패스트푸드도 자주 사먹고, 음식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만...


공기에 있어서는 전혀 관용이 없습니다! ㅋ


와이프가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조금만 높으면 마스크를 씁니다.


너무 심하면 유치원에도 보내지 않습니다.


유난을 떨고자 그런건 아닙니다.


아이들이 반응을 해서 그렇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그나마 좀 나은데 셋째는 정말 즉각 반응이 나옵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날 외출을 했다가는 그날 밤에 잠은 다 잔겁니다.


밤새 기침하고 코막히고 울면서 깨고~~


바로 감기로 이어진 뒤에 심해지면 모세기관지염으로 옮겨갑니다.


이러니 공기에 신경을 안 쓸수가 없습니다.


선천성 심방결손이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의심하는데 의사선생님은 그렇지 않을거라고만 하고...


그냥 셋째 덕분에 공기의 소중함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언제 미세먼지 따위를 신경이나 써 봤겠습니까.


그래서 집에는 공기질 측정기가 있습니다.


이번에 신축 아파트를 분양 받았고,


하자점검 차 방문했을 시 공기질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것이 설레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저희집은 새집증후군 때문에 걱정도 큽니다.


새 아파트들은 포름 같은 화학물질은 당연한 것이고,


특이하게도 미세먼지도 높다는 인터넷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입주할 아파트이니 포름 수치가 얼마나 높을지도 궁금했구요.


아래 사진은 들어가서 바로 측정한 수치입니다.


창문은 모두 닫혀진 상태였습니다.


새 아파트 실내 공기질



왼쪽의 큰 동그라미가 PM 2.5 미세먼지 수치입니다.


오른쪽 상단의 파란색이 포름 수치.


그 아래 초록색이 이산화탄소 수치입니다.


모든 창문이 닫힌 상태에서 일반적인 집이라면 미세먼지 수치가 상당히 낮아야 합니다.


그런데 40정도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신축 아파트의 미세먼지가 높다는 것이 어느정도 맞나 봅니다.


공사할때 발생했던 미세먼지들이 떠다니고 있는 걸까요?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암튼 결과적으로 밀폐된 실내치고는 미세먼지가 약간 높네요.


그리고 포름 수치는 3,000 입니다. ㅋㅋㅋ


저 기계가 측정할 수 있는 최대치가 3,000 이거든요~ ㅋ


실제는 저거보다 훨씬 높을거라는 말이죠??


입주하기 전에 베이크아웃 엄청나게 해야겠습니다;;;;


그 아래 CO2, 이산화탄소 수치는 별거 아니니 신경 안써도 될듯 합니다.


저 놀라운 포름 수치를 보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작했습니다.


저 날은 미세먼지 수치가 아주 안 좋았던 날로서 바깥의 수치는 약 70~80정도 되던 날입니다.


환기 시작 후 약 20분 뒤의 측정 결과입니다.


새 아파트 환기 이후 공기질





오호~~


미세먼지 수치가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대신 포름 수치는 0이 되었지요.


창문을 열어두었으니 화학물질인 포름은 날아갔고,


바깥의 미세먼지들이 실내로 들어와서 결국 실내 공기의 미세먼지 수치와 바깥의 수치가 동일해졌습니다.


공기 질을 측정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두 가지를 모두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자연의 섭리인가 봅니다;;;


미세먼지를 잡으려고 창문을 닫으면 포름이 올라가고,


포름을 잡자고 창문을 열면 미세먼지가 올라가고~


어쩔...


최고의 해결책은 바깥 공기가 깨끗해서 맨날 환기하면 되는건데,


그건 이민을 가야 가능해지겠죠;;


안타깝습니다;;


입주하고 또 공기질 챙기면서 신경쓰고 살 생각하니 고구마를 으깨서 건빵과 섞어 먹는 느낌이네요...



그래서 그 다음 방문시에는 공기청정기를 들고 갔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위닉스 제로 공청기 2대를 가지고 가서 주방과 거실에 각 1대씩 놓고 돌렸습니다.


환기를 살짝 한 뒤에 돌린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기청정기 가동 후 공기질




포름은 어쩔 수 없고,


미세먼지는 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네요!



이번 측정을 마치고 내린 결론 2가지는 이렇습니다.


1) 대형 공청기 1대 추가

2) 미세먼지 필터를 통해서 외부로 환기시키는 시스템 구축


추후에 뭔가 작업을 하게 된다면 포스팅 하겠습니다.


일단 신축 아파트 입주는 처음이라 궁금증 해결 차원에서 한번 측정해 보았구요.


실제 숫자로 보니 역시 좀 답답하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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