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위즈 야구장] 2017년 마지막 경기를 아이들과 함께~

어느새 가을입니다.

그리고 어느새 야구가 막을 내릴때가 되었네요.

야구장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야구 응원의 특성상 한번 가보면 아이들이 좋아하기도 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합니다.

두번째로 응원하는 팀이 KT Wiz!

그래서 아이들과 수원 KT 위즈 구장을 종종 찾습니다.

올해도 한 5번 정도 갔던거 같은데,

드디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되었네요.

이번 마지막 경기는 도저히 안 갈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기아와 KT의 경기라는 점.

그리고 기아의 정규리그 우승이 결정되는 경기라는 점.

더불어 2017 시즌 마지막 경기로서 KT의 홈경기 라는 점!

이런 것들이 다 겹친 경기인데 어찌 안 갈수가 있겠습니까? ㅋ

다행이도 추석 가족 모임이 10월 4일로 예정된 덕에 10월 3일 마지막 경기!  이 중요한 경기를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왔습니다.

처음으로 19개월된 셋째와 와이프까지 정말로 모두 다 같이 갔다 왔고~

결과도 좋았던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일단 1순위 팀인 기아를 응원하러 갔었구요.

사실 KT 보다는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짓은 기아에게 더욱 중요한 경기였으니까요~

열심히 응원하였고 결국 기아의 우승을 보고 왔네요!

와이프와 결혼한 해였던 2009년도에 극적으로 나지완의 끝내히 홈런으로 우승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이제는 아이 셋을 데리고 8년만에 우승하는 모습을 보았네요~

코시까지 우승해야 할텐데~

아이들을 데리고 야구장에 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신경써야 할 첫번째가 바로 좌석!

반드시 미리 통로쪽 좌석을 예매하셔야 합니다.

3이닝이 지나기 전부터 이미 아이들은 지쳐서 돌아댕깁니다. ㅋ

테이블석이 아닌 이상 좁은 좌석 사이로 계속 왔다갔다 하는 민폐를 피하려면 반드시 통로석 예약.

그리고 화장실을 꼭 미리 챙겨야 하구요.

저희집 둘째는 미리 챙겨봐야 소용 없긴 하지만;;

그리고 반드시 대량의 음식물을 준비하여 입을 막아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치킨을 준비했습니다.

구장 내에 진미통닭이 있지만 어마무시한 줄을 서야 하므로...

미리 사가시는게 좋습니다.

야구장과 가까운 만석공원 호수 주변에 수원의 또다른 명물인 용성통닭 집이 있는데~

추석 연휴인 관계로 문을 닫았더군요.

아이들이 먹기에는 뼈가 없는 닭강정이 좋기에 가마로 닭강정도 연락해 보았으나 역시 휴무.

그래서 어쩔수 없이 맘스터치에서 순살 치킨을 사갔습니다.

치킨 기다리는 첫째

전화로 주문해서 몰랐는데,

맘스터치에도 닭강정 메뉴가 있더군요;;

후회했습니다.

순살치킨은 퍽퍽한 가슴살이라서...;;

아이들과 먹기에는 닭강정이 나은 듯 합니다.

치킨과 맥주와 과자, 음료수 등을 한보따리 사가서,

입구의 짐 검사도 무사히 통과하고,

들어가서 신나게 응원했습니다.

역시 3이닝 전부터 돌아댕기는 아이들 때문에 와이프가 고생을 좀 했고,

과자를 한보따리 사갔음에도 위즈파크 내부의 먹거리들을 꽤나 사서 아이들 입에 넣어줘야 했죠;;  ㅜ.ㅜ

헥터의 투구

 

헥터가 피안타가 좀 많긴 했지만,

그래도 결국 20승을 채웠습니다.

KT WIZ도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재밌었습니다!

득점이 잘 안나기는 했지만 헥터를 상대로 안타를 많이 쳐냈구요~

결국 점수차가 좀 났고 기아의 우승!!!

우승을 확정짓는 로하스 삼진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흥분한 저의 괴성은 그냥 잊어주십시오;;;

이제 코리안시리즈를 잠실에서 하게 된다면,

다시 목숨걸고 예약을 해봐야겠네요~

작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직관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지요~

올해도 볼 수 있길!

타이거즈의 우승을 진심 축하하고!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준 KT Wiz 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KT 위즈는 전력 보강을 착실히 해서 내년에는 중위권까지 올리는 걸로~~

기아 선수단의 인사

KT 선수단의 인사

경기 내내 아이들의 입은 쉰 적이 없는데도,

종료 후 곧바로 바로 옆에 있는 북수원 홈플러스로 가서 다시 아이들 입을 막았습니다.

북수원 홈플러스 1층에 식당가가 있는데 업종이 자주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못 보던 곳이 있어서 함 먹어봤습니다.

이름은 '케이 콜라보 김밥'

맛이 괜찮습니다.

김밥은 크림치즈나 견과류가 들어간 종류로,

김가네에서 이미 선보인 녀석들과 비슷한 맛으로 괜찮습니다.

라볶이 역시 MSG의 감칠맛이 가득하긴 하지만 맛있습니다.

그래서 맛있는건지? ㅋ

암튼 나쁘지 않았습니다.

잘 먹고,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까지 사서 물리고,

만석공원 가로질러 걸어왔습니다.

셋째, 둘째는 업고;;;

힘은 들었지만 뿌듯했던 연휴의 하루였습니다. ㅋ

내가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본다는 일이 사실 살면서 몇 번이나 가능하겠습니까? ㅋ

내년에는 타이거즈도 마법사도 한층 더 강해지길 추석의 보름달에 기원해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