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는 정말 길기에,
가족들과의 만남은 추석 당일 이후로 미루어졌었습니다.
이에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길어졌지요.
설이나 추석 같은 민족 대이동이 명절에는 서울이 오히려 한가하여 서울 구경하기 가장 좋을 때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용산으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있는 어린이박물관!
서울 내에 있는 여러 어린이박물관 류의 하나인 곳인데 언제가 꼭 가봐야지 하고 벼르던 곳입니다.
가는 길은 역시 훨씬 덜 막히더라구.
수원에서 출발하여 우면산 터널을 통해 가는데 40분이 채 안걸렸습니다.
그 정도면 어지간한 용인 등지로 아이와 가볼만한 곳들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더 빠르게 도착하는 것이죠?
길이 안 막힌다면 정말 구경할 곳이 더 많겠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차를 끌고 가시고, 유모차를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한가지 주의 하실 것이,
주차장에 엘리베이터를 찾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1층이라고 표시된 곳에 주차를 했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유모차 반입이 불가능하게 막혀있는 에스컬레이터 뿐입니다.
저희 가족 뿐만 아니라 옆에 다른 가족도 한참 고민을 하다가 그냥 유모차를 들고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더군요.
그런데 저것을 이용해서 올라가면...
거기에는 또 다른 에스컬레이터가 기다리고 있다는 안타까운 진실;;
저희는 다행히도 지나가는 직원분이 보여서 물어봤습니다.
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공간 밖으로 나와서 뒤쪽으로 돌아가면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주차장 가운데에 덩그러니 이상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주차장에서 건물 내로 들어가려면 이용해야 될 것처럼 보이는 문으로 가시면 안되고,
유리창을 따라 옆길로 가신 뒤에 뒤쪽으로 보시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들 못 찾고 유모차를 머리에 이고 낑낑거리며 올라가는 것이겠죠?
혹시 주차장 이용하시는 분들은 유의하십시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매표소와 박물관 입구가 있는 광장으로 나오게 됩니다.
매표소 우측으로 어린이박물관 입구가 보입니다.
어린이박물관은 중앙박물관 메인 매표소가 아니라,
어린이박물관 내에 따로 매표소가 있으니 이 점 역시 유의하십시오.
이런 부분은 정말 시설 잘 되어있는 중앙박물관의 미세한 단점입니다.
조금만 더 디테일에 신경써서 안내 표지판을 세워주시면 정말 좋을텐데요~
어린이박물관 입구로 들어가시면 정면에 푸드코트, 오른쪽은 기념품점 및 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통로, 왼쪽이 바로 어린이박물관 입니다.
기념품점 안에는 한국적인 스타일의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분양 받은 아파트로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저희 부부의 눈에는 접시 및 그릇들이 가장 눈에 띄더군요.
특히 아래 사진의 것들은 정말 살까말까 한참 고민했었습니다.
별거 아닌 단순한 모양새이지만,
특이하고도 아름다운 자태가~~
그리고 혹시 유모차를 빌리실 상황이라면 오른쪽으로 가셔서 중앙박물관 로비쪽으로 가시면 유모차 렌탈하는 곳이 있습니다.
일단 저희는 가자마자 아이들 입부터 막았습니다.
등 따시고 배 부르고 재미 있어야 아이들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우리 부부도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죠!
푸트코트 내에 어런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어린이박물관인 관계로 좌석이 꽤 있음에도 자리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구요.
음식은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 대비 적당한 퀄리티~
우리 아이들도 셋째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어린이박물관은 시간제로 예약을 받기 때문에 예약을 잘 챙겨서 가셔야 하구요.
들어갈때 유모차 출입을 못하게 합니다.
이 부분에서 직원들 사이에도 말이 조금씩 다른데,
처음 직원은 셋째처럼 어린 유아는 유모차 타고 들어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직원은 유모차는 전혀 안되니 맡기고 오라고 했습니다.
결국 긴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입구에 도착했으나 다시 나와서 매표소 옆에 유모차를 맡기고 또 줄을 서야 했다는;;;
직원들에 대한 변화관리가 필요해 보이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어린이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보면 역시 기다린 보람은 있습니다.
여러가지 체험이 가능한 시설들이 아이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람에 대한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체험 거리는 참 많은데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고로 약간의 순서를 정해서 이용하시는 것이 좋은데,
가장 안쪽에 있는 것이 탁본 체험 등입니다.
그것을 하려면 재료인 '체험활동지'라는 종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건 또 출입구 밖에 있는 기념품점에서 판매합니다.
따라서 들어가시기 전에 줄 서서 기다리시는 시점에 미리 바로 옆에 있는 기념품점에서 (종이) 세트를 구매하십시오.
가격은 1,200원 이고 환불은 안된다고 합니다.
아니면 집에서 미리 준비해오셔도 상관없을듯~~ 종이 몇장 가격치고는 비싼듯 하니까요~
그리고 들어가시면 곧장 가장 안쪽으로 가셔서 탁본, 동전 체험을 먼저 하십시오.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면 그쪽에 사람들이 몰려서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부모는 뒤늦게 재료(종이) 사러 뛰어 나가고,
아이들은 줄서서 기다리다 시간 다 되었다고 하니 제대로 하지도 못하게 되더군요.
아래 사진 보시면 작은 책상 위에 아이들과 주변의 부모들이 뭔가 다급해 보이는 느낌이 묻어나죠?
저도 블로그 등에서 좀 이런 정보를 찾아보고 갔어야 했는데~
첫째가 좀 속상해 했습니다.
어쨋건 잘 갔다고 생각한 곳입니다.
아직도 서울 안에 가봐야 할 어린이 박물관들이 더 있는데,
길만 안 막힌다면 다들 쉽게 가볼텐데~ ㅋ
길은 좀 막히더라도 날 잡아서 아이 손 잡고 한번쯤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조금 큰 아이도 있다면 중앙박물관 관람까지 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그리고 용산 중앙박물관 내에는 또 다른 박물관이 있습니다.
바로 한글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나와서 부지런히 한글박물관까지 뛰어가서 놀다가 퇴근하는 직원들과 함께 나왔습니다. ㅋㅋ
내용이 너무 길어졌으므로,
한글박물관 후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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