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지 한 달 정도 된 거 같은데 이제야 포스팅을 합니다.
문호리 리버마켓.
날씨 좋은 주말에 와이프가 가자고 한 곳입니다.
저는 물론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곳이고 이름만으로 어떤 곳인지 감이 안 잡히더군요.
'문호리'라는 장소에 '플리마켓' 같은 것이 열리는 건가 정도로 예상했을뿐...
그런데 가보니 너무 좋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플리마켓 까지는 아니지만 예상했던대로 한적한 강변에 아기자기한 마켓이 열리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감성과 시간과 풍광이 섞이면서 아주 특이한 경험을 준 곳입니다.
너무 좋았어요.
조만간 또 갈겁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가야지요~
참!
문호리버마켓은 매월 셋째주 주말에만 열립니다.
셋째 주 토요일, 일요일에만 운영되니 꼭 체크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일단 아기자기하고 예쁜 분위기입니다.
판매되는 물건들은 주로 수공예품 같은 것들이고,
공방에서 나와서 판매들 하시는 거 같습니다.
물건들도 예쁘고 디스플레이 해놓은 모양도 참 아기자기하고 이쁩니다.
각 샵들의 모양도 이쁩니다. 일괄적으로 하얀색 천막같은 느낌에,
가렌드도 여기저기 걸려있고~
잔잔하게 음악도 들리고~
하늘도 푸르고 봄바람은 따스한 곳!
정말 좋았습니다.
해당 마켓을 주최하는 곳은 잘 모르겠지만,
아주 관리를 잘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 도착하자마자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이 주차장입니다.
강변에 구획화된 별도 주차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지 주차장 같은 곳이고
입구와 출구를 정확하게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 곳인데
주차 관리하시는 분들이 안내를 해줍니다.
그 주차 관리하시는 분들은 마켓을 운영하시는 분들입니다.
마켓 주인분들이 순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나와서 주차안내를 하시더라고요.
가게를 돌아다니다보면 주차안내 근무 때문에 자리를 비운 가게들이 보입니다.
뭔가 내부적인 규정을 잘 정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운영되는 공동체의 느낌이었고,
전반적인 문호리버마켓의 분위기와 참 잘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비록 사람이 많아서 이동이 약간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차분한 분위기에 여기저기 예쁜 의자나 텐트도 있고,
아이들이 할만한 체험 가능한 마켓들도 많이 있고,
잔디밭이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연을 날리면서 놀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디자인의 연을 파는 마켓이 2곳 있었고
많은 아이들이 연을 사서 날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도 물론 사서 날렸지요~~
문호리 리버 마켓의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
커피나 음료, 수제쿠키, 수제 초콜릿 같은 간식거리는 많은데
식사를 할만한 것이 없었어요.
아래 사진과 같은 스테이크 밥차가 유일해서 줄이 무척 길었습니다.
따라서 문호리버마켓에 가실 분들은 반드시 도시락이나 간식을 챙겨가십시오~
그리고 적다보니 생각났는데,
특이한 가게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이 가게가 기억에 남습니다.
모래 커피를 팔던 곳인데요.
모래커피라는 것이 원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저는 리버마켓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당연히 한잔 사먹었습니다.
오후 늦게 가면 재료가 떨어지고 없으니 일찍 가서 사드세요~
저는 운 좋게도 마지막에서 2번째 모래커피 한 잔을 사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가체프 처럼 약간 신맛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제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약간 쓴맛이 강했습니다.
뜨거운 모래를 이용해서 커피를 내리는 방식입니다.
터키 방식의 커피라고 하던데...
마지막 사진의 온도계를 보시다시피 모래의 온도가 꽤 높습니다.
은색 주전자에 원두가루와 물을 붓고 저 뜨거운 모래 속에 넣어서 계속 돌려줍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 잔 속에서 커피가 확~ 끓어오릅니다.
그러면 드립잔으로 부어서 내려주는 식입니다.
처음 보는 방식이라 신기했습니다.
좋은 날씨에 좋은 커피를 마시면서 예쁜 의자에 앉아 봄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놀며 아빠와 함께 연날리기를 할 수 있는 곳.
문호리 리버 마켓은 이런 좋은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다음에는 간식과 돗자리, 그늘막을 챙겨서 다시 오자고 와이프와 이야기하며 돌아온 곳입니다.
매월 1번만 열리는 마켓이니 사실 1년에 몇번 가볼 기회가 없습니다.
부지런히 조만간 가봐야겠습니다.
서울 근교 주말 나들이 장소로 강추합니다.
연인도 아이가 있는 가족도 모두 만족할 것입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식사할 것이 마땅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는데요.
이어서 인근에 있는 바베큐 식당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늘은 힘들거 같고, 내일이라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요~ ㅋㅋ
이번 주말에 혹시 가실 분들을 위해~
다음 글 보기 : 북한강 참나무바베큐 고기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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