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 데리고 광화문 촛불 집회 다녀온 후기!
두 번째 입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아이들 때문에 숙소를 잡고 가서 1박을 하고 왔습니다.
집이 수원임에도 불구하고... ㅋ
하지만 그래서 더 여유롭고 좋았던 거 같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은 1박을 강추 드립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평생 추억으로 남을만한 촛불집회 참여 후,
숙소에서 자고 다음날은 아이들과 삼청동 구경하고 민속박물관에 갔습니다.
일단 숙소였던 88st 게스트하우스 소개입니다.
청와대와 너무 가까운 나머지 우리 가족을 힘들게 했던...
하지만 숙소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참 높았던 곳~
인터넷 후기대로 방이 깨끗하고 아침 조식도 깔끔합니다.
갤러리와 카페를 함께 운영중이시기에 카페에서 토스트, 빵, 과일, 갓 내린 커피 등으로 조식을 주시는데 맛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과일 주스와 젤리 등도 따로 주시네요~
카페 메뉴판
깔끔한 조식
아이들에게는 주스와 젤리도~
단, 조식 시간에 맞추어서 카페로 나가셔야 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아침 08:30 ~ 09:00에 나가야만 했는데 늦게 나와서 식사를 못하고 커피만 드신 팀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의 정보와 조식 시간이 달랐는데 주인장님께서 아침에 방으로 와서 한번 더 알려주십니다.
식사 후 일단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고,
정독도서관에 주차했던 차를 끌고와서 게스트하우스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경찰 포위망이 모두 풀립니다)
주인장님께서 게스트하우스 주차장에 그냥 주차해도 된다고 하셔서 편하게 구경하다 왔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다만,
정독도서관의 주차료 규정이 엉망입니다.
분명 토요일 오후에 주차할때 1일 주차로 2만원이라고 안내하셨는데~
일요일 아침에 가니 4만7천원 내라고!!!
1일 주차는 밤 12시까지 이고 다음날은 다시 시간으로 계산한다고...
무슨 말인지;;;;
다음날도 1일 주차로 계산해도 최대 4만원일텐데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그냥 얼버무리시던데요?
뭔가 계산이 좀 복잡한가 봅니다.
토요일이 자기네 팀장님 근무였으니 그럴리가 없다며~
전날 분명 2만원이라고 하셨고, 1일 주차니까 놀다가 일요일 오후에 오라고까지 했었는데~
뒤에서 기다리는 차가 없었다면 제대로 싸웠을텐데...
그냥 2만7천원에 합의보고 나왔습니다. ㅜ.ㅜ
그냥 길가에 대충 주차할걸...
토요일 밤에 경찰들이 다 막아놓은 관계로 많은 차량들이 그냥 길가에 주차했었는데;;
이럴때에는 법을 지켜서 손해 보는 기분이 들죠;;;
체크아웃 후 아침의 삼청동 골목길을 한적하게 산책했습니다.
아침이라 한적한 골목길
촛불집회 때문에 문을 닫은 상점에 붙어있던 호소문. 정말 피해가 클거 같습니다;
평소에 갔을때에는 언제나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아침 일찍 모두 문 닫은 길을 걸으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관광지라기 보다는 일반 가정집들이 모여있는 평범한 골목길 같은...
1박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촛불집회로 인해 광화문, 인사동 쪽 상권은 그야말로 창조경제가 이루어 졌는데,
삼청동쪽은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 입니다.
토요일에는 문 닫은 가게들이 많더군요~ ㅜ.ㅜ;
아이들과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바로 옆에 있는 경복궁 내 어린이 민속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홈피 : http://www.kidsnfm.go.kr/nfmkid/index.do)
입장료가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대만족하고 왔습니다.
미국을 포함해서 다양한 어린이 박물관이나 과학관 등을 다녀봤지만~
이곳의 체험들은 아주 유니크했습니다! ㅋ
어딜 가도 대충 비슷한것들이 몇개씩은 있는데 여기는 정말 유니크한 전시물 및 체험들이더군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아주 한국적이면서 자연 친화적인 내용이고~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봐요)
시간대별로 입장을 제한하기 때문에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합니다.
아이들이 뭔가 가지고 노는 동안 줄 서는 일이 거의 없는...
심지어 무료!
ㅋㅋ
야외에는 당연히 민속놀이 기구나 그네 등이 있어요
시작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확 끌어당기는 곳!
아이들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전시물 위주라서 좋아합니다
도끼질 체험
못질 체험. 이런거 참 유니크한 체험입니다.
그냥 가까워서 간거였는데 득템한 느낌~!!
현재 '신화 속 동물 이야기'라는 상설전시와 '나무를 만나다'라는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기간이 17년, 18년까지 이므로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네요~
아이들 모시고 꼭 가보십시오~~ ㅋ
구경 잘 하고 나와서 배가 고픈 관계로 경복궁 구경은 담벼락만 하고 다시 삼청동으로 갔습니다.
길을 걷다 밑창이 떨어진 부츠를 신고도 잘 걸어다녀준 첫째 딸냄을 위해서 구두를 사줬습니다.
지나가다가 그냥 있길래 들어간 가게였는데 예쁜 물건이 많았고 가격도 착했어요~
고양이 모양의 예쁜 구두를 샀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배송비 포함하면 인터넷 최저가보다 싸더군요~ ㅋ
검정색 간판에 'nuemic' 이라는 상호가 적혀 있던데 지도 검색에는 안나오네요~
다음은 숙소 바로 옆쪽에 있던 삼청동의 맛집으로 검색된 '부띠끄 경성'에서 점심!
한옥을 개조한 예쁜 인테리어에 음식이 특이했습니다.
아침에 오픈하기 전 사진
뜨겁게 달궈진 돌 솥에 스테이크 등이 나와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익혀 먹는~
'후쿠오카 함바그'와 비슷한 컨셉이었는데 훨신 나았습니다.
메뉴 자체가 다르기도하고 개인적으로 맛도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오카 함바그는 식사시간에 항상 줄 서있던데~
밑반찬 및 생달걀
서울 나들이가 피곤했는지 둘째는 밥 먹다 졸았어요
밥 잘먹고 마지막으로 'Retro Pie'라는 카페에서 커피와 케익, 그리고 주스.
삼청동 골목 안의 3층짜리 예쁜 카페였습니다.
맛있었지만, 아이들이 조금 뛰어다녀서 앉아있던 젊은 친구들한테 좀 미안했습니다. ㅋ
불과 몇년 전에는 나도 마늘님이랑 여유롭게 앉아서 대화하곤 했었는데... ㅜ.ㅜ
구경 잘~~ 하고 돌아온 촛불집회 였습니다.
아이들과 정말 기억에 남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네요!
아이들과 광화문 집회 가실 분들은 꼭 1박을 하시라고 추천합니다~~
역사의 현장을 몸소 느낄 수 있게 알려주시고,
여유있게 구경도 하시고 맛집도 들러보세요~
그러고보니 서울의 광화문쪽은 참 매력있는 곳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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